경남 창원시 자은언어심리치료센터 이신호 대표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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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5-15 20:56 조회16회 댓글0건본문
백아름
필자에게 메일보내기 | 기사입력 2026/04/30 [11:51]
최근 아동 발달과 심리 분야에서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아이의 개별적인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지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자은언어심리센터 이신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가 처음 눈을 맞추고, 작은 손으로 손가락을 꼭 쥐던 그 순간부터 부모님의 마음속엔 늘 한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이 아이가 행복하게 자랐으면."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것은 곧 따뜻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육아는 생각보다 훨씬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열심히 찾아보고 따라 해 봐도, "이게 정말 우리 아이한테 맞는 걸까?" 하는 의문은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특히 발달 지연이나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그 외로움과 걱정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자은언어심리센터는 바로 그 마음을 알기에 시작되었습니다. 획일적인 정보가 아닌, 내 아이만을 위한 길을 찾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기질과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치료와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이 센터를 열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자은언어심리센터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각각의 필요에 맞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는 말이 또래보다 늦거나, 발음이 불명확하거나, 말은 하지만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언어는 단순히 말을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세상에 전달하는 첫 번째 다리입니다. 아이가 그 다리를 든든하게 놓을 수 있도록,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갑니다.
놀이치료는 아이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인 '놀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말로는 꺼내기 어려운 감정들, 스스로도 잘 모르는 내면의 불안이나 두려움이 놀이 안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치료사는 그 과정을 따뜻하게 함께하며,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감각통합치료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 자극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특정 소리에 귀를 막거나, 옷의 태그가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반대로 감각 자극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몸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움직임을 스스로 계획하는 능력까지 함께 키워나갑니다. 아이의 신경계가 감각과 몸의 움직임을 보다 균형 있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 일상생활이 한결 편안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사회성치료는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아이, 상황에 맞는 대화나 행동이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합니다. 관계란 배워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작은 상호작용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점차 자연스럽게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힘을 길러 드립니다.
미술심리는 그림과 색,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입니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일수록 오히려 예술적인 방법으로 더 자유롭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저희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단순히 문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세상과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운영됩니다.

▲ 자은언어심리센터 내부 전경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센터의 가치관으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치료 현장에서는 때로 현실적인 운영과 직업적 윤리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며, 그럴 때마다 저희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지금 이 선택이 아이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가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치료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도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센터가 되고자 합니다.
둘째,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춘 개별화된 치료로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없으며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이의 기질, 성향, 가정환경에 따라 필요한 접근 방식은 전혀 달라집니다. 저희는 획일화된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 한 명 한 명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치료를 시작하며,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고 그 아이에게 꼭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치료의 방식입니다.
셋째, 치료사와 보호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치료로 치료는 치료실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으며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아이 곁에서 보내는 것은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상담 시간을 단순한 보고의 자리가 아닌 서로의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하며,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교육과 실천 과제를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치료사와 부모님이 손발을 맞춰 나아갈 때 아이는 훨씬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넷째, 다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으로 저희 센터에는 언어, 놀이, 감각통합, 미술심리 각 분야에서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여러 영역의 치료를 받을 때에는 담당 선생님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아이의 전체적인 모습을 함께 살피고 있으며, 한 가지 치료만 받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케이스 발표와 학습을 통해 다양한 전문적 시각이 한 아이에게 모일 수 있도록 합니다.
다섯째, 학문적 교류와 사회적 책임으로 대구대학교, 마산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특강과 치료 실습을 함께하며 학문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어린이재단과 NGO 단체와 손잡고 지원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으며, 좋은 치료가 필요한 모든 아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겠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부모님보다 먼저 아이의 첫소리를 듣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아직 말이 되지 않는 작은 옹알이, 처음으로 흘러나오는 낱말 하나,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작은 몸짓들. 그 순간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은 몇 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낸 아이가 어느새 어린이집에 적응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웃으며 지낸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함이 밀려옵니다. 아이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일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보호자분들의 기억도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온 보호자분이 상담을 마무리하던 날,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또 아이에게서 '엄마'라는 한마디를 듣는 것이 가장 간절한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눈물로 감사를 전해주신 보호자분도 계셨습니다. 그 순간들이 얼마나 깊이 와닿았는지, 지금도 그분들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아마 그 기억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바라는 것은 저희 센터의 문턱이 한없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발달센터는 장애가 있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오는 곳이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합니다. 아이가 지금 잘 자라고 있는지, 언어나 발달, 심리적인 부분에서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편하게 들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은 아이만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힘든 날에는 잠깐 기댈 수 있고, 기쁜 날에는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곳. 아이를 키우며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막막한 보호자분들께도 진심으로 따뜻한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창원과 진해는 물론, 김해에서도 멀리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큰 책임감이자, 더 나아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좋은 치료란 결국 아이와 가족의 일상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것이라고 믿기에,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치료법과 새로운 임상 프로그램들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이가 한 걸음 나아갈 때, 보호자분이 한숨 대신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때, 그 순간을 위해 저희는 오늘도 이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아이의 행동이 걱정될 때, 발달이 조금 느린 것 같을 때, 많은 부모님들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꺼내 드십니다. 불안할수록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정보는 수많은 아이들의 평균을 이야기할 뿐, 지금 내 아이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같은 부모 아래서 자란 형제도, 심지어 쌍둥이도 기질과 성향, 발달의 속도가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에 내 아이에게 맞는 답은 검색창이 아닌, 아이를 직접 바라보는 전문가와의 대화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꼭 저희 센터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부담 없이 전문가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부모님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처럼, 전문가는 그 마음을 함께 읽어드릴 수 있습니다. 그 대화 한 번이 막연한 불안을 걷어내고, 우리 아이만을 위한 길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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